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는 내려간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를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선물 가격 종가는 전날 대비 2.94달러(4.1%) 하락한 69.83달러다. 선물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3일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날까지 하락 마감함으로써 WTI는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마감하게 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2.9달러(3.8%) 내린 배럴당 74.3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석유수출기구(OPEC)과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발표한 자발적 발적 감산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확산하면서 국제유가는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OPEC+는 내년 1분기 하루 220만 배럴(bpd)의 자발적 감산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중 최소 130만 bpd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미 시행하고 있는 자발적 감산을 연장한 것이다. 미 금융업계는 감산 합의가 실제 시행될 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량이 불확실한 상황에 세계 경기 둔화로 수요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선물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국의 원유 재고는 1일까지 일주일간 463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원유 재고량은 4억4960만배럴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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