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인요한, 갈등 봉합… 혁신위는 조기해산 수순
與 김기현·인요한, 갈등 봉합… 혁신위는 조기해산 수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2.0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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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9일 만에 마주 앉았다. 총선을 앞두고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강조한 혁신안에 갈등설이 불거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회동한 것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6일 오후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이 국회 당대표실에서 20분간 만났다.

김 대표는 "지도부의 혁신 의지를 믿고 맡겨달라"고 했고, 인 위원장은 "김 대표의 희생과 혁신 의지를 확인했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혁신 의지를 밝히면서도 "최고위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천관리위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회동으로 갈등은 일단 봉합됐으나 김 대표가 혁신위 안을 당장 수용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취한데 따라 혁신위가 해산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정계 관측이 나온다.

인 위원장은 김 대표의 말에 적극 반박하지 않았다. 정해용 혁신위원은 두 사람의 회동이 끝난 브리핑에서 조기 해체설에 대해 "7일 열리는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조기 해산 여부를 논의한다. 혁신위 활동 기한은 24일까지이나 주류 희생을 요구한 6호 안건을 마지막으로 해산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해 반성 격으로 지난 10월26일 국민의힘이 출범한 혁신위는 사실상 별다른 성과없이 활동을 마치는 모양새다. 

혁신안을 마무리한 뒤 11일 최고위 회의에서 그간 제안한 1~6호 안건을 종합보고 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