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준석 신당 행보에 ‘구원투수’ 한동훈 등판 촉구(종합)
與, 이준석 신당 행보에 ‘구원투수’ 한동훈 등판 촉구(종합)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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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지역구 총선 출마 희망자 870명 정도 모여"
한동훈, 국회行 눈길… 역할론엔 "진퇴, 내 결정 아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 관련, 세 과시를 하며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870명가량이 모였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한 500분 정도 (신청이) 들어왔을 때 보니 20~30분 정도는 출마해도 괜찮은 스펙이겠다, 그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다"며 "어제 내가 추린 명단에서만 이력을 봤을 때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만큼 잘하겠다 싶은 사람이 한 3~4명 보였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정치적 스크럼을 짠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한 명으로, 원외인사지만 지난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3위를 기록한 정치 신예다.

이 전 대표는 "이낙연 전 총리는 보수 쪽에서 보기에도 온건한 민주당 쪽 인사이기 때문에, 이낙연·김부겸 전 총리는 싫어할 이유도 없고 또 긍정적인 면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며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이낙연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보수 뿐만 아니라 '상식'을 기치로 전방위 인사들과 교류하며 몸집을 키워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표 분열을 우려하는 여당 입장에서는 '구원투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합류를 거듭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한 장관은 어차피 지금 정치인 행보를 하고 있지 않나"며 "차라리 당에 빨리 와서 자기 역할을 갖고 (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이 전국 지원 유세를 나가줘야 한다. 이번 총선은 한동훈의 시간"이라며 "첫 출마자들이 (지역에서) 자리잡기 위해선 국민에게 익숙한 사람이 '이 사람 좋은 사람이다, 이 사람 찍어줘야 한다' 이렇게 해야 효과가 있는데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 가장 적절한 사람이 한동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 장관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사실상 '입당 몸풀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진퇴 문제는 내가 정하는 문제가 아니다.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의총 참석)도 그런 차원의 일환이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