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방통위원장에 '특수통 검사 출신' 김홍일 지명
윤대통령, 방통위원장에 '특수통 검사 출신' 김홍일 지명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2.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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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 분야 전문성 부족 등 도마 오를 듯
교육부 차관 오석환·보훈부 차관 이희완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 차관에는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국가보훈부 차관에 이희완 해군 대령을 각각 임명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 차관에는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국가보훈부 차관에 이희완 해군 대령을 각각 임명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특수통 검사 출신의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지난 1일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면직된 지 닷새만이다. 

김 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2013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 끝으로 검찰 물러난 이후 10년 넘게 변호사와 권익위위원장으로 지내면서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맡았다"면서 "어린 시절 소년가장으로 일하면서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한 뒤 법조인 된 입지전적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방통위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고 현안이 산적하다. 그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한 업무처리가 필요하다"면서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과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감각으로 방통위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 중앙수사부장 등을 역임한 특수 검사 출신이다. 2007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때는 대선 14일 전인 12월5일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을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 대검 중수부장 당시 그 산하의 중수2과장이 윤 대통령이었다.

방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는데, 윤 대통령과의 특수 관계, 방송통신 분야 전문성 부족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일 후보자는 인사말을 통해 "제가 절차를 거쳐서 임명이 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그리고 독립적인 방송통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차관 인선도 단행했다. 

교육부 차관에는 오석환 대통령실 비서관을, 국가보훈부 차관에는 이희완 현 해군 대령을 각각 임명했다. 

김 실장은 오석환 신임 차관에 대해 "교육부 학폭 근절 추진단장 및 대구교육청 부교육감을 거친 초중등 교육 정책 전문가"라면서 "기획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았으며, 30년간 축적한 교육 전문성과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교권 회복과 학폭 근절 등 산적한 교육 현안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희완 차관에 대해서는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부정장으로 양쪽 다리에 총상을 입고도 전사한 정장을 대신해 고속정을 지휘함으로써 북방 한계선을 사수한 국가적 영웅"이라며 "영웅이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