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 밀양시장, ‘뇌물수뢰 혐의' 대검찰청 피소
박일호 밀양시장, ‘뇌물수뢰 혐의' 대검찰청 피소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3.12.0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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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홍 시의원, 대검에 고발장 접수…2018년 아파트 시공사 대표로부터 ‘2억 원’ 수뢰 혐의
박 시장, 선거 때 마다 반복되는 ‘음해성 정치공작’…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
사진 허홍 의원실(허홍 밀양시의원이 지난달 29일 대검찰청 앞에서 박일호 시장에 대한 부패 혐의 등으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 허홍 의원실(허홍 밀양시의원이 지난달 29일 대검찰청 앞에서 박일호 시장에 대한 부패 혐의 등으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제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박일호 밀양시장이 뇌물수뢰(부패)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이 접수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 시장은 2018년 2월10일께 밀양시 가곡동 소재 푸르지오 아파트 건축 시행사로부터 “2억 원”을 수뢰한 혐의다.

고발인은 밀양시의회 허홍 의원(5선)이다.

사진 허홍 시의원실(허홍 밀양시의원이 대검찰청에 제출한 고발장)
사진 허홍 시의원실(허홍 밀양시의원이 대검찰청에 제출한 고발장)

허 의원은 5일 지난달 29일 “박일호 밀양시장을 부패(수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며 고발장을 공개했다.

허 의원의 고발장 내용에 따르면 박 시장은 밀양시 가곡동 소재 푸르지오 아파트 시행사로부터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억 원을 수뢰했으며, 수뢰받은 구체적인 날짜는 2018년 2월10일이라고 적시했다.

고발장에는 “2억 원이 박일호 시장에게 전달된 과정은 아파트 시행사 대표 A씨가 평소 박 시장과 친분이 깊은 B씨에게 전달하고, B씨는 하남읍 백산초등학교 인근에서 현금 2억 원을 건넸다. B씨가 고발 외 제보자에게 자신이 푸르지오 아파트 시행사 대표 A씨로부터 2억 원을 건네받아 백산초등학교 인근에서 전달했고, 제보자가 이러한 사실을 녹취했다며 녹취록을 고발인에게 건넸다”고 했다.

허 의원은 구체적인 증거로 “2018년 2월10일을 전후로 해 아파트 시행사 대표 A씨와 그의 가족, 박 시장과 박 시장의 가족 금융거래내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수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2018년 6월 지방선거에 시장출마를 위해 선거자금으로 수뢰받은 돈을 현금으로 보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밀양시장은 지자체의 수장으로서 청렴의 의무도 있고, 누구보다도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으로서 2억 원이라는 거액을 수뢰한 행위는 용서받지 못할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밀양시민을 대표한 시의원의 한 사람으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 설명(박일호 밀양시장이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총선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설명(박일호 밀양시장이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총선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일호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제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선거 때 마다 반복되는 음해성 정치공작에 대한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 11월 민원인 개인정보유츌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받은 허홍 의원이 지난 수 년간 밀양시가 행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발목잡기와 저(박 시장)에 대한 고발로 일관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2021년 허홍 의원이 농어촌관광휴양단지 관련 업무상배임 및 공무집행방해로 저(박 시장)를 고발한 사건도 경남경찰청에서 혐의 없음으로 볼송치 결정했고, 위계공무집행방해도 혐의없음 결정받았다”며 “이런 실체도 없고 허무맹랑한 기사를 읽고 혹시라도 믿을분이 계신지 되묻고 싶다”고 개탄했다.

박일호 시장은 “오늘 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앞둔 이 시점에 이런 저열한 기사를 작성하고 유포한 자와 그에 따른 배후 세력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시장은 이날 내년 4월 10일 ‘제22대 총선에 서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출마를 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신아일보] 박재영 기자

pjyoung00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