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험지 출마' 쐐기… "유불리·울타리 생각 버리겠다"
원희룡, '험지 출마' 쐐기… "유불리·울타리 생각 버리겠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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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말보다 행동… 남보다 나부터"
이준석 만남 가능성… "대화·타협 모색"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내 유불리나 울타리만을 고수하는 생각은 나부터 버릴 것"이라며 총선 험지 출마론에 거듭 무게를 실었다.

원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 전체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은 말보다 행동이고, 남보다 나부터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전날 개각 명단에 포함되면서 총선 출마 문이 열렸다. 현재 출마지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있는 인천 계양을이 유력하게 언급된다.

그는 '계양을 출마설'에 대해서는 "특정 지역이나 특정 형태를 지금 정해놓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면서 "어떤 헌신과 희생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다른 사람들이 하기 힘든 일이라면 더 앞장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선대위원장 또는 비대위원장 임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정을 전제로 이야기하는 건 맞지도 않고, 앞서가는 이야기"라며 "구체적인 문제는 (장관) 임무를 마치면 치열하게 고민하고 당과 의논하며 한발 한발 걸어나가겠다"고 선 그었다.

최근 당 지도부와 혁신위원회는 '중진·지도부·친윤계 의원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여부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이다.

원 장관은 당내 혁신 상황에 대해 "겉으로 볼 때는 모자라 보인다"면서 "국정 운영을 잘 해낼 수 있는 충분한 국민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선 혁신 없이는 안 된다"고 혁신위를 에둘러 지지했다. 

원 장관의 '험지 출마' 의견 표명 역시 혁신위 안과 일맥상통한다.

한편 신당 창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남 여부에 대해선 "앞서가는 질문은 조심스럽다"면서도 "다른 세력 간에도 대화, 타협을 모색하는 정치가 국민이 원하는 정치"라며 여지를 남겼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