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저축은행, 부동산 PF 연체율 1년 새 3배 '껑충'
5대 저축은행, 부동산 PF 연체율 1년 새 3배 '껑충'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2.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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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자본 확충으로 경영 안정성 문제 없어"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내 상위 5개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1년 만에 3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OK·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의 9월말 기준 부동산 PF 연체율은 6.92%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2%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또 5개 저축은행 부동산 PF 연체액 역시 57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32.9%(403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면 OK저축은행 3분기 부동산 PF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3%p 오른 9.07%였고, 한국투자저축은행도 4.85%p 오른 6.7%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웰컴저축은행 4.42%(전년比 4.39%p↑) △페퍼저축은행 4.93%(4.93%p↑) △SBI저축은행 6.21%(6.01%P↑) 등도 상승했다.

저축은행업권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 상승, 미분양 증가 등이 맞물리며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이에 업계는 올해 9~10월 1000억원 규모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조성, 연체채권 매각을 유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건전성 지표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이달 중으로 연체채권 관리 실태 등에 대한 현장 점검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저축은행은 부동산 관련 대출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발표한 ‘3분기 저축은행 실적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조6908억원으로 올해 6월(1조9310억원) 대비 39.3%(7598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등 경기 침체 영향이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내부 유보 등 자본 확충으로 경영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