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남부 작전 개시… "북부만큼 강력"
이스라엘군, 가자 남부 작전 개시… "북부만큼 강력"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2.04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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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지역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남부지역에서도 작전을 시작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3일(현지시간) 남부지역 작전 실행을 공식화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4일부터 1일 오전까지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전쟁을 일시 중단했다. 휴전 추가 연장을 앞두고 하마스가 인질 명단을 넘기지 않아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즉각 재개됐다.

하마스는 전면적 휴전이 이뤄지지 않는 한 추가 인질 석방은 없다고 밝혔다. 

전투를 재개한 이스라엘군은 타깃을 북부에서 남부로 옮겨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 가자 전역 400곳을 공습했고, 남부에서는 이 지역 최대 도시 칸 유니스 주변의 주택과 학교, 이슬람 사원 등 50여곳을 타격했다. 

남부에는 전체 인구 230만명의 70% 이상이 몰려 있다. 이중 절반은 이스라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북부 출신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조직원 상당수가 팔레스타인 민간인과 섞여 남부로 피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부지역을 집중 공격해 은둔하고 있는 하마스를 제거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마스 최고위 인사인 야히야 신와르 제거가 첫 목표다. 

할레비 총장은 "어제와 오늘 우리는 하마스의 대대급, 중대급 지휘관과 많은 대원을 제거했다"며 "어제 아침 우리는 같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같은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 남부 작전은 북부의 작전과 비교해 덜 강력하지 않을 것이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했던 것과 같은 상황을 남부에서도 끝까지 이어갈 수 있으며, 실제 그렇게 하고 있다. 가자 남부에서 성과를 계속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