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순직 소방관 조문 행렬…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다"
제주 순직 소방관 조문 행렬…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2.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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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에서 화재를 진압하다가 사고로 순직한 임성철(29) 소방장의 합동분향소에 추모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4일까지 소방안전본부 1층 회의실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고 임성절 소방장은 1일 오전 1시9분 서귀포 표선면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거센 불길에 무너져 내린 창고 외벽 콘크리트에 머리를 맞고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콘크리트 더미가 한꺼번에 덮치면서 화를 피하지 못했다. 

2019년 5월 경찰 창원에서 첫 소방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21년 10월 고향 제주도로 가 표선119센터에서 근무했다. 

도는 임 소방교를 소방장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은 영전에 국화꽃을 올리고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김성중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제주도청 간부 공무원들도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제주시 부민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도 조문객들이 찾아와 명복을 빌었다. 여야도 고인을 추모했다. 

국민의힘 강사빈 상근부대변인은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했던 고인의 순직 소식에 허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는 하늘의 별이 된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도 페이스북에 "꽃다운 나이, 거대한 불길 속에서도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했던 고인의 순직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썼다.

소방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은 "국민이 기다리는 곳이라면, 가장 위험한 곳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소방관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그리고 뜨거운 숙명에 한없이 깊은 경의를 올린다. 또다시 발생한 젊은 소방관의 희생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영웅들이 외롭지 않도록 더욱 무거운 마음으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고 했다.

임 소방장의 영결식은 5일 오전 10시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제주도청장으로 엄수된다. 같은 날 오후 3시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안장식이 진행된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