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민주당 편들기 비난받아 마땅"
與,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민주당 편들기 비난받아 마땅"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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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 내팽개쳐"
이동관 자진 사퇴로 탄핵소추안 표결 제외돼
1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일 김진표 국회의장의 사퇴를 적극 촉구하고 나섰다. 

여야가 전날 국회 본회의 개최를 두고 이견을 보인 가운데 김 의장이 '합의된 의사일정'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의견을 수용해 예정대로 국회 본회의를 개최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오늘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면 오늘 탄핵안은 상정될 수 없다"며 "결국 어떤 결과이든 김 의장의 민주당 편들기와 편파 진행 때문에 방통위 수장 공백과 기능 정지가 초래됐다는 점에서 김 의장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은 국회법 제20조의 2에 따라 의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당적을 가질 수 없으며,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지켜야 한다"며 "그러나 김 의장은 번번이 민주당 편을 들며 국회의장으로서의 의무는 내팽개쳤다"고 날을 세웠다.

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점퍼를 벗지 못한 김 의장의 편향성은 어쩌면 예견된 일이다"며 "민주당의 탄핵 남발에 발 맞추는 김 의장은 사퇴하라. 탄핵 대상은 막중한 무게를 잊은 김 의장"이라고 압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의회폭거 대응 비상의원총회에서 "민주당과 김 의장이 불법적인 탄핵안을 처리하는 의회폭거를 멈추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스스로 상습 탄핵 중독에 빠졌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국민과 함께 쌓아 올린 75년 대한민국 헌정사를 무너뜨리는 역사적 죄인이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보고한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 

이 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그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은 이날 본회의 안건에서 제외됐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