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연준 당국자 엇갈린 발언에 혼조…다우지수 0.04%↑
[뉴욕증시] 美 연준 당국자 엇갈린 발언에 혼조…다우지수 0.04%↑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1.3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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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3분기 경제 성장률이 호조를 보이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간 상충된 발언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4포인트(p, 0.04%) 상승한 3만5430.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31p(0.09%) 내린 4550.58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 역시 23.27p(0.16%) 하락한 1만4258.49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연준 베이지북과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로 상승 출발했지만, 전날에 이어 연준 당국자의 엇갈린 발언 영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5.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4.9%)도 웃돌았다. 특히 이날 GDP 성장률은 2021년 4분기(연율 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11월 베이지북을 통해서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고용시장 불균형 해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연준은 12개 관할 지역 중 6개 지역에서 경기 하락세와 노동수요 둔화가 관찰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연준은 임금 상승 폭이 둔화돼 내년에도 물가 상승이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3분기 GDP 성장률 호조, 경기 둔화 소식이 전해지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영향으로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9.7bp(1bp=0.01%p) 떨어진 4.6372%, 10년물은 6.0bp 내린 4.2609%를 기록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언과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이 나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긴축 통화 정책에 힘입어 미국 성장률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속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반면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로 떨어지는 것에 회의적이며, 인플레이션이 급등한다면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S&P500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부동산(0.73%) △금융(0.53%) 등 6개 업종은 오르고 △커뮤니케이션(-1.12%) △필수소비재(-0.81%) 등 5개 업종은 내렸다.

종목별로는 GM은 1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분기별 배당금 인상 등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주가는 9.38% 뛰었다. 또 △플루언스에너지(23.78%) △풋락커(16.07%) △넷앱(14.63%) △워크데이(11.02%) △크라우드스트라이크(10.40%) △베스티스(8.06%) 등은 시장 전망을 웃도는 분기 실적 발표 영향으로 상승했다.

반면 건강보험 기업 시그니와 휴매니가 합병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들 종목은 각각 8.11%, 5.49% 떨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지는 가운데 기술적 저항에 대한 부담, 차익실현 영향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