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금리 인하 기대감 유입으로 상승…나스닥 0.29%↑
[뉴욕증시] 美 금리 인하 기대감 유입으로 상승…나스닥 0.29%↑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1.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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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 유입으로 상승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51포인트(p, 0.24%) 상승한 3만5416.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46p(0.10%) 오른 4554.89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 역시 40.74p(0.29%) 상승한 1만4281.76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현재 정책은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2%대 목표치로 회복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윌러 이사는 연준 위원 중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인사 중 하나였지만, 이날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와 가능성을 완화시키는 발언을 내놓으며 2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4.8bp(1bp=0.01%p) 떨어진 4.7404%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또다른 매파 인사인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서비스 소비 증가와 반도체법, 인플레이션 감소법으로 투자가 장려돼 생산 능력이 향상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도 여전히 미국 경제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2.0을 기록하며 전월(99.1)보다 상승하며, 3개월 연속 하락 후 반등했다.

현재 경제에 대한 소비자 생각을 조사한 수치는 138.2로 전월(138.6)보다 소폭 하락했다. 특히 미래에 대한 전망 신뢰도는 77.8로 같은 기간(72.7)보다 상승하며 기준치(80)를 밑돌며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됐다.

이날 S&P500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부동산(0.52%) △유틸리티(0.31%) 등 6개 업종은 올랐고 △헬스케어(-0.50%) △금융(-0.28%) 등 5개 업종은 내렸다.

주요 종목별로 살펴보면 테슬라는 오는 30일 사이버트럭의 배송을 앞두고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오며 주가는 4.51% 올랐다. 또 △보잉(1.40%) △크록스(5.13%) △어펌올딩스(11.51%) 등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매파적 연준 인사의 금리 완화 발언으로 상승 출발했다”며 “다만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관망심리가 커지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