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APEC·영국·프랑스 순방 성과 조목조목 설명
윤대통령, APEC·영국·프랑스 순방 성과 조목조목 설명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1.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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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주재… "APEC과 안정적 공급망 구축 매우 중요"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영국 국빈 방문, 프랑스 파리 순방 등의 성과를 하나하나 설명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순방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무역에서 APEC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의 77%, 수입의 67%에 이르는 만큼, APEC 회원국들과 협력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 속에서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하며,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개최 기간 중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 참석했다"면서 "14개 회원국들 간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3개 분야의 합의가 도출됐다고 했다. 

이어 "소재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 해결하는 신속 대응체계인 '위기대응 네트워크'가 신설됐다"며 "인태지역 내 자원보유국과 자원소비국이 함께 핵심광물 확보를 논의하는 '핵심광물 대화체'도 발족됐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인태지역의 공급망 회복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200조가 넘는 청정에너지 인프라 사업과 투명성이 높아질 개도국의 정부조달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도 확보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세일즈 외교 성과에 대해서는 "미국의 자동차, 반도체 기업들이 총 11억6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신고했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연간 4조5000억원 이상의 수출 확대 및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투자 유치에 힘입어 금년도 외국인 직접투자는 사상 최대치였던 작년의 기록을 다시 경신할 것이 확실시된다"라며 "경제활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또 APEC 정상회의 기간 페루, 칠레, 베트남, 일본과 정상회담을 가졌다면서 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3개월 만에 이뤄진 한미일 정상회동에서 안보, 경제, 첨단 기술 분야 등 포괄 협력 체계의 가동 상황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 결과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은 세계 6위, 유럽 2위의 경제대국이며 130여 명의 노벨수상자를 배출한 과학 강국이자, 세계 최고의 금융 허브"라면서 "저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영관계는 역대 가장 높은 협력 수준인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수낙 총리는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에 따라 한영 양국이 국방 안보, 경제 금융, AI, 바이오, 우주, 양자 등 첨단 과학, 그리고 기후 환경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신설되는 국방장관급 2+2 회의체 신설에 대해 "기존 미국, 호주와의 2+2 회의와 함께 연계돼 한국과 AUKUS 간 공조를 활성화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한영 양국이  △ 한영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 방산 공동수출 양해각서(MOU) 등을 언급하며 양국 간 사이버 안보와 방산 협력의 수준을 크게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영 FTA 개선 협상을 즉시 개시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디지털, 바이오, 에너지, 물류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과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영국과 원전, 수소, 해상풍력을 아우르는 강력한 무탄소에너지 연대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원전 분야는 설계, 건설, 운영, 해체의 전 주기에 걸쳐 총 9건의 MOU를 체결했다"며 "32조 원 규모의 영국 신규 원전 사업에 진출할 확고한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우닝가 합의에 따라 우리 금융 기관과 금융 투자 기업 등이 국제 금융 허브인 런던 금융 시장에 진출하여 자산 운용과 투자 사업을 함으로써 우리 금융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확대되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 합의에 의하면 영국 정부는 우리에게 런던 금융 시장에 관해 유용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빈 방문에 이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중동 정세 등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전략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프랑스 간 AI, 퀀텀, 우주, 방산, 원전 등의 분야에서 강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