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탄희, "용인정 지역구 불출마…험지 어디든 가겠다"
민주 이탄희, "용인정 지역구 불출마…험지 어디든 가겠다"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1.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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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기득권 내려놓을 것…연동형비례제 사수해야"
"민주당, 4년 동안 정치개혁 수차례 약속… 의총서 결단내려달라"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28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사수를 당에 촉구하며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용인정에 불출마하고 험지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탄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그곳이 어디든 당이 가라고 하는 곳으로 가겠다. 우리 당이 고전하는 험지 어디든 가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우리 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연동형비례제를 사수해야 한다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국민들은 민주당에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과 눈앞의 이익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는 정당인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정당인가,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당인가'란 본질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민주당)의 본질을 지키자. 당장의 이익보다 대의와 가치를 선택하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으로 돌아가자"며 "그것이 우리의 역사이고 전통이다. 나부터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우리는 지난 4년간 국민께 ‘정치개혁'을 수차례 약속했다"며 "내일(29일) 의원총회에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연동형비례선거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는 길, 그 길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위대한 결단"이라고 호소했다.

양당에서 도입 논의가 나오고 있는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선 "국민의힘과 손잡고 과거의 병립형비례선거제, 양당카르텔법을 통과시켜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의 운명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이라며 "민주당이 한국 정치에 존재해야 할 이유를 스스로 없애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원칙을 지킬 때 우리는 비로소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며 "국민통합과 정치교체를 약속했던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내일 의원총회에서 올바른 결단을 이끌어주길 다시한번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