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백악관·펜타곤 등 위성 촬영… 김정은에게 보고"
북 "백악관·펜타곤 등 위성 촬영… 김정은에게 보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1.2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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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일주일 전 쏘아 올린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국방부)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가 이런 내용을 27일 오전과 28일 새벽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연합뉴스가 조선중앙통신의 말을 빌려 전했다. 

북한은 21일 밤 동창리 발사장에서 3차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 지난 5월과 8월 두차례 실패했던 때와 달리 이번에는 위성체가 정상적으로 궤도에 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한은 우주로 간 정찰위성이 부산 등 한반도는 물론 미국 주요 군사기지를 촬영했다고 밝혔지만 위성사진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외교계 일각은 정찰위성이 궤도에 진입은 했으나, 작동능력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 

정찰위성의 작동능력이 확실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은 또다시 정찰위성이 미국 주요 행정기관을 촬영했다고 발표했다. 

27일 오후 11시35분53초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와 뉴포트 뉴스조선소, 비행장 지역을 촬영한 자료와 27일 오후 11시36분25초 백악관, 펜타곤 등을 촬영한 자료를 김 위원장에게 구체적으로 보고했다는 게 북한의 주장이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정식임무 착수를 앞둔 정찰위성의 운용 준비가 성과적으로 진행되는 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만리경 1호는 남은 '세밀조종공정'을 마친 뒤 12월1일부터 정식 임무에 착수하게 된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