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팔이 당대표" "'불출마·험지 출마 공식화"… 압박 거세진 金 결단은?
"윤심팔이 당대표" "'불출마·험지 출마 공식화"… 압박 거세진 金 결단은?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1.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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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총선 불출마·수도권 출마' 30일 안건보고
김기현 '울산 의정보고회'서 혁신위 제안 일축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5일 지역구인 울산시 남구에서 의정활동 보고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5일 지역구인 울산시 남구에서 의정활동 보고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 지도부·중진·친윤계 의원 22대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기현 대표를 둘러싼 당 안팎의 압박이 거세지며 김 대표의 결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회의에서 혁신위에서 논의했던 4·5호 혁신안을 보고받았다"며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최대한 수용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중 4호 혁신안 경우 '대통령실 인사도 예외 없는 상향식 공천', '금고 이상 전과자 등에 대한 엄격한 컷오프', '전략공천 원천 봉쇄' 등의 내용이 포함된 논쟁적인 혁신안이다. 

앞서 혁신위 내부에서 당 지도부가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데 대한 비토가 나오자 이를 일부 진화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뇌관인 '당 지도부·중진·친윤계 의원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 관련해서는 여전히 혁신위와 관련 인물들 사이 대립이 누그러지지 않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지난 25일 자신의 지역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열어 "보통 의정보고회를 하면 큰 체육관에서 '으샤으샤' 할 떄가 많았는데, 그렇게 모아서 했다고 하면 또 세를 과시했다고 할 것 같아서 그러지 않았다"고 혁신위의 제안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혁신위도 물러서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원외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대표를 겨냥해 "'나는 윤심 팔아 당대표되고, 지금도 윤심 팔아 당대표직 유지하고 있지만, 나만 윤심 팔아야지 너희들은 윤심 팔면 안 된다.' 이런 당대표 갖고 총선이 되겠냐"고 직격했다.

혁신위는 오는 30일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 내용을 의결하고 당에 공식 보고하겠다고 시사해 당내 신경전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정기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당무감사 하위 20%'에 포함된 현역 의원 명단에 TK·PK 의원이 대거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당무감사위는 과열 양상을 방지하기 위해 하위권은 물론 상위권 순위 발표도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