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집①] 가자! ‘힘쎈 충남’ 온천 healing TOUR
[기획 특집①] 가자! ‘힘쎈 충남’ 온천 healing TOUR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3.11.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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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잎이 하나둘 떨어지더니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바람이 불면서 볼을 따갑게 하고 있다. 늦가을이라기보다는 초겨울이라는 말이 더 정확할 듯하다. 
  본지는 늦가을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가 한꺼번에 싹~풀리는 온천 healing TOUR를 마련하고 첫 여행지로 ‘힘쎈 충남’을 택해 2회(①가자! ‘힘쎈 충남’ 온천 healing TOUR,②모든 순간 아름다운 기억···충남 溫泉 TOUR)에 걸쳐 소개한다. - 편집자 주
온양온천 노천탕(사진=온양온천)
온양온천 노천탕(사진=온양온천)

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싸늘한 날씨에는 온천욕이 제격이다. 온천욕은 싸늘한 날씨에 몸이 둔해지고 근육이 긴장되는 것을 방지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온천욕은 피부를 매끄럽고 건강하게 해준다. 온천수에는 미네랄과 황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를 깨끗하게 하고 보습하며, 피부 질환을 예방하거나 완화한다. 더불어 온천욕은 심리적으로도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 온천욕을 하면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자연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마음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질환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서 자기 몸 상태를 확인한 후 온천욕을 즐기는 것이 좋다.

첫 여행지 아산(옛 지명 온양)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며, 한국의 가장 오래된 온천지인 온양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온양온천은 국내에서 기록상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역사가 1300년에 이른다. 신라시대부터 온천이 발견되어 궁궐에서도 요양지로 각광 받았다.

특히 조선왕조실록 '온양행궁' 기록을 보면 세종대왕이 안질 치료차 행차한 후 현종, 숙종, 영조, 정조 등 여러 임금이 이곳에 온양행궁을 지으며 휴양이나 병의 치료를 위해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다. 왕이 정시를 돌보면서 온천치료를 받기 위해 잠시 궁을 옮겨올 정도로 온천의 효능을 인정받았다. 근대에 들어선 故 박정희 대통령이 자주 찾은 대통령의 휴양지이며, 1979년 10월 26일 故박정희 대통령이 마지막 밤을 보낸 곳이 파라다이스 도고 호텔이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노천 히노끼탕'(사진=파라다이스 스파)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노천 히노끼탕'(사진=파라다이스 스파)

‘파라다이스 스파’의 온천공은 지하수 및 건수의 침입 방지를 위해 암반층인 지하 250m까지 이중 케이싱을 설치한 특수 공법으로 시공해 1일 3000㎥를 용출하는 100% 양질의 유황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 온천은 유황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만병의 근원인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며, 한번 다녀가신 고객이 자주 오게 되어 온천욕을 자주 할수록 건강의 증진과 체력강화를 실감할 수 있다.

온양관광호텔 대온천탕(사진=온양관광호텔)
온양관광호텔 대온천탕(사진=온양관광호텔)

◇ 온천욕 주의사항=관절염 통증이 심해지는 추운 날씨에는 온천욕을 통해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온천욕을 통해 체온이 높아지면 혈관 확장으로 혈류량이 증가해 혈액 순환을 도와주고, 근육의 경직을 풀어줘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기 때문이다. 단, 관절염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온천을 이용한다면 몇 가지 준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물의 온도는 38~42℃가 적당하며 처음에는 하루 1~2회 15분간, 이후에는 2~3회가 적당하다. 또한 몸에 묻은 온천 성분이 충분히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수돗물로 씻어내지 말고 그대로 말리는 것이 좋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이 아닌 류머티즘 관절염의 경우에는 높은 물의 온도가 염증반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급하게 뜨거운 온천에 들어가는 것은 삼가야 한다.

온천수엔 각질을 녹이는 유황 성분이 함유돼 있어 적당히 이용하면 피부가 매끄러워지지만, 과하면 피부각질층을 얇게 해 피부 보호막까지 상하게 한다. 또한 온천욕이 피부 질환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 역시 지나치면 피부 상태가 더 악화할 수 있다. 특히, 추운 날씨로 인해 피부가 메말라 있을 때 온천욕을 과도하게 한다면 피부가 더욱 건조해져 심한 가려움증과 건조증을 유발한다. 또 안면홍조증이나 딸기코 증상이 있는 사람은 혈관이 확장돼 증상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온천욕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수온이 낮은 온탕부터 이용해야 하며, 너무 뜨거운 물에 장시간 몸을 담그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피부가 촉촉할 때 보습제 흡수율이 더 높은 만큼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서는 온천을 마친 직후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다.

온천욕이 몸에 좋다지만 심혈관계 만성질환자들과 노약자는 온천 이용 시 특히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사람은 너무 더운 온욕이나 너무 차가운 냉욕은 삼가야 한다.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온도는 심혈관계를 갑자기 자극해 심장마비나 중풍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유자적(사진=웹켑춰)
유유자적(사진=웹켑춰)

◇ 먹거리=온천 후 허기진 배를 채울 한 끼 식사는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온궁보양식으로 챙기는 것도 좋다. 한식 전문 요리 연구가 박종숙씨가 직접 온양온천시장을 방문해 개발한 음식이다. 특히 온궁양생탕, 천년고음국, 떡갈비, 황태연포탕 등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4가지 메뉴는 두고두고 즐겨볼 수 있는 온양을 찾는 또 하나의 기쁨이 될 수 있다. 여유롭게 쉬어가라는 뜻으로 온양온천시장 한복판에 개장한 '유유자적'이라는 이름의 카페에 무릉도원이라는 찻집과 보양식을 판매하는 온궁수라간이 자리 잡고 있다.

◇ 가는길=수도권전철 천안~아산 구간이 개통돼 서울에서 온양온천역까지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갈 수 있다. KTX를 이용할 경우 천안아산역에서 내려 온양온천역행 지하철이나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대니얼 드레이크(미국 의사)는 "여행은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잘 알려진 예방약이자 치료제이며 동시에 회복제"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 말은 여행이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강조하고 있다.

여행은 우리의 시야를 넓혀주고,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미리 대비할 수 있게 해주며, 새로운 경험과 환경은 우리의 마음을 개방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문제나 고민을 잠시 잊게 해 우리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우리의 마음과 몸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온천여행은 우리에게 에너지를 회복하고, 우리의 생활에 대한 열정을 재점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 온양에서 온천욕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시 찾게 만드는 효능 좋은 온천수가 그 오랜 세월 온양온천의 명성을 잇고 있다. 한 사람당 4000원~5000원이면 족한 온양온천은 한 달에도 두어 번 그저 동네 목욕탕 가듯,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 또 다른 매력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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