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앞둔 생보·손보 협회…차기 회장 '관료' 무게
세대교체 앞둔 생보·손보 협회…차기 회장 '관료' 무게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1.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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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24일 윤곽…손보, 27일 회추위 1차 회의

생명보험협회(생보협회)와 손해보험협회(손보협회)가 차기 회장 선임 레이스를 본격화했다.

협회장은 보험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개선 등 당국을 상대로 업계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양대 보험협회 차기 회장에 대해서 업계에서는 관료 출신 인사를 바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다만 지난 손보협회장 인선에서는 막판에 등장한 정지원 협회장이 선임되기도 했고, 생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장고를 이어가면서 제3의 인물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 손보협회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회추위를 구성했다.

회추위 구성원은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와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 임규준 흥국화재 대표,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 등 협회 이사사 대표 6명과 성주호 한국보험학회장과 이항석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 등 외부 인원 2명까지 총 8명이다. 

현재 손보협회장 후보군에는 유광열(1964) SGI서울보증 대표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SGI서울보증이 손보협회 상임이사사인데도 불구하고 회추위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병래(1964)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 부회장과 허경욱(1955) 전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 대사 등도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된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들 모두 공통점은 관료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차기 회장은 관 출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 대표는 재정경제부 국제금융심의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심의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부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을 지냈다. 2020년부터는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허 전 대사는 재정경제부에서 국제금융국장, 국제통화기금(IMF)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역임했다. 이후 OECD 대사로 활동했고 2015년부터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재무부,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을 거쳐 한국예탁결제원 원장을 맡았다. 현재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손보협회는 오는 27일 1차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생보협회는 앞서 13일과 20일 차기 회장 후보 결정을 미루고 24일 차기 생보협회장을 결론 낼 방침이다. 

회장 후보에는 성대규(1967) 전 신한라이프 대표와 임승태(1955) KDB생명 대표 등이 거론된 가운데, 김철주(1963)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과 윤진식(1946) 전 국회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정희수 현 협회장도 연임 도전 뜻을 밝혔다.  

생보협회장 후보군 역시 대부분 관료 출신 인사가 차지한다.

성 전 대표는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보험과장과 보험개발원장을 지냈다. 2019년부터는 신한생명 대표, 이후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임 대표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을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사무처장과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후 3월부터 KDB생명을 이끌고 있고, 김 위원장은 재무부,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역임했다.
 
윤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18~19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거쳐 윤석열 캠프 상임 고문과 대통령직인수위 경제특별고문을 거쳤다. 

한편, 정희수 생보협회장과 정지원 손보협회장 임기는 각각 다음 달 8일과 22일로, 보험업계를 대표한 차기 회장 윤곽은 12월 초 뚜렷해질 전망이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