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역 하위 10% 감점 확대… 후보 경력에 ‘이재명’ 못 쓴다
민주, 현역 하위 10% 감점 확대… 후보 경력에 ‘이재명’ 못 쓴다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1.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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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감점 기준, 현행 '하위 20%' 유지… 김은경 혁신안보단 후퇴
총선 후보자, 경력에 특정 정치인 기재 금지… 명함엔 기재 허용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제1차 회의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제1차 회의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 공천 평가에서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에 대한 경선 불이익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예비 후보 홍보플랫폼에 기재하는 후보자의 대표 경력에 '이재명' 등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넣을 수 없도록 했다. 다만, 예비후보자의 명함이나 현수막 등에는 사용할 수 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 간사인 한병도 의원과 장윤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총선기획단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현역의원들의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차원에서 선출직 감산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총선기획단에 따르면, 현역 의원 평가자 중 하위 10% 이하는 감산 비율을 30%로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하위 10~20%까지는 현행과 같이 20% 감산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지난 8월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감점 대상을 하위 30%로 확대하고, 감산 비율도 최대 40%까지 차등 적용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 총선기획단이 발표한 내용은 김은경 혁신위에서 요구한 내용보단 완화된 기준이다.

이에 대해 한병도 의원은 ‘김은경 혁신안보다 후퇴한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은경 혁신위에서 안은 나왔지만 구체적인 비율에 대해선 검토는 하지 않았다”며 “치열한 토의 속에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배석한 장윤미 대변인도 “(하위) 10% 이상은 현행과 같이 20% 감산하잔 것이 다수 의견이었다”고 부연했다.

이날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이와 함께 예비후보자 홍보 플랫폼을 운영하기로 하고 홍보플랫폼에 기재되는 예비후보자 경력에 ‘이재명‧문재인‧노무현’ 등 특정 정치인의 성명을 표시할 수 없도록 기준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만약, 이 대표 특보의 역임했던 경력을 기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특보'로 표시해야 한다고 한병도 의원은 설명했다. 

단, 총선기획단은 후보자 개인 명함에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명시하는 것은 허용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