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 하위 10%에 30% 감산"‥대의원 반영 비율도 축소
민주당 "현역 하위 10%에 30% 감산"‥대의원 반영 비율도 축소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1.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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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선출시 대의원·권리당원 70%… 당헌 개정 필수
총선기획단 "부적절한 언행 엄격하게 검증… 공천심사에 반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4일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평가자들에 대한 페널티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친이재명(친명)계 강성 지지층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대의원 권한 축소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이어지는 '막말' 논란에 대해선 총선 공천 과정에서 예비후보자 등에 대해 부적절한 언행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선출시 본경선 규정을 개정했다"며 "기존엔 대의원 유효 투표 결과 30%, 권리당원 40%, 국민 25%, 일반당원 5%였는데 국민과 일반당원을 '국민'으로 같이 묶어 30%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의원제와 권리당원을 합쳐 70%를 반영하는 구조로 바꾸기로 했다며 "대의원과 권리당원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으로 한다고 개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의원제 권한 축소는 친명계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비롯해 강성 지지층의 주요 요구사항이었다. 이들은 대의원과 권리당원 비율의 실제 격차가 60~70대 1까지 벌어지는 등 대표 선출시 대의원의 목소리가 과다반영되는 구조라는 이유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당대표 선출시 대의원 반영 비율을 아예 없애고 권리당원 반영 비율을 70%로 조정하는 혁신안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 최고위가 이날 의결한 규정 개정안은 김은경 혁신위가 제안한 방안보단 다소 후퇴했지만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하나의 반영비율로 합쳐 사실상 대의원제의 권한이 축소됐단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대의원제 권한 축소를 반대해 온 혁신계를 표방하는 비명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향후 개정안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서 당 총선기획단이 제안했던 현역 의원 중 하위 평가자에 대한 경선 페널티 강화안을 함께 의결했다. 

총선기획단은 지난 21일 회의를 가지고 현역 의원 중 하위 평가 10% 이하에 해당되는 인물에 대해선 경선 점수 감산 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높이는 한편, 하위 10%에서 20% 사이에 해당되는 의원은 기존과 같은 20% 감산할 것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최고위에서 의결된 사안은 오는 27일 당무위원회와 내달 7일 당 중앙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당 총선기획단은 강 대변인의 발표에 앞서 최근 당 원내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잇단 '설화'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예비후보자에 대한 '막말'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선기획단 간사인 한병도 의원은 "총선기획단은 부적절한 언행 후보자 검증 강화하기로 했다"며 "당은 공직자 윤리의식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 등을 처음부터 검증하고 공천 심사에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공직자선거후보자 검증 신청 서약서에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 등을 하지 않겠단 내용도 포함시키겠다"며 "(부적절한 언행이) 확인될 경우에 후보자 자격심사에 통과하더라도 선거일 이전 후보 사퇴, 당선 후 의원직 사퇴 등을 포함한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란 내용에 서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