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십’ 두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 실패
스페이스X ‘스타십’ 두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 실패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1.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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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진입 시도하다 통신 두절… 발사 8분만에 폭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8일(현지시간)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두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도 실패했다.

스페이스X는 당초 17일 스타십을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로켓 동체에 장착된 일부 부품을 교체하면서 발사일이 하루 연기됐다.

스타십은 18일 오전 7시3분(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상공으로 날아오른 스타십은 발사 3분여 뒤 전체 2단 로켓의 밑단 부분인 ‘슈퍼 헤비’로켓이 분리, 55마일(90km) 상공으로 치솟으며 우주 궤도 진입을 시도했다.

다만 성공적으로 분리된 로켓은 이후 통신이 투절됐고 멕시코만 상공에서 스스로 폭발했다. 발사 8분 만이다.

스페이스X의 수석 통합 엔지니어인 존 인스프러커는 “두 번째 단계의 데이터를 잃어버렸고, 부스터와 교신이 단절된 것”이라며 “스페이스X는 신호를 되찾을 수 없었고 스타십의 자폭(self-destruct) 기능을 작동시켰다”고 설명했다.

스타십은 당초 150마일(240km)을 치솟은 뒤 지구 궤도에 진입해 발사 약 1시간 후엔 하와이 주변 태평양에 낙하할 계획이었다.

스페이스X는 “당초 계획 보다 ‘슈퍼 헤비 부스터’와 ‘우주선’이 조기에 분리됐다"며 ”그래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성공적인 날“이라고 자평했다.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이번 우주비행은 ‘할 수 있다’는 자세와 굉장한 혁신을 요구한 힘겨운 모험이었다”며 “오늘의 경험은 배움의 기회였고 그들은 다시 날 수 있으며, NASA와 스페이스X는 인간을 달, 화성, 그 너머로 데려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