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소재 해원중학교가 ‘SK텔레콤 미들스타리그 2023’ 우승컵을 품에 안으면서 학교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는 SK텔레콤이 후원하고 인천유나이티드가 주최하는 인천 지역 순수 아마추어 중학생들의 축구대회다.

인천유나이티드(이하 인천구단)은 ‘SK텔레콤 미들스타리그 2023’이 지난 12일 열린 결승전을 끝으로 약 6개월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는 해원중이 가져갔다. 해원중은 지난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시 부평구 소재 부원중과의 결승전에서 수비수 박신후의 후반 종료 직전 결승 골에 힘입어 2대 1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해원중은 미들스타리그 첫 결승 진출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해외축구연수 참가권도 받게 됐다. 해원중 조영민 지도교사는 이번 대회 감독상을 받았고, 해원중을 이끌었던 주장 이재원은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해원중과 함께 대회 결승전에 처음으로 진출한 부원중은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인천시 연수구 소재 미송중과 인천시 서구 소재 이음중은 공동 3위에 입상했고, 득점상은 부평중의 안종현(9골)이 가져갔다.

조영민 해원중 지도교사는 “작년에 다른 지역에서 인천으로 오며 미들스타리그 처음으로 알게됐고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올해는 조별예선만 통과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렇게 우승을 차지할 줄은 몰랐다. 감독인 저의 역할보다는 선수로 뛴 학생들 덕분에 우승하게 된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이어 “다른 지역에는 이런 대회가 없다. 이런 훌륭한 대회를 개최한 인천유나이티드 구단과 묵묵히 응원해주신 해원중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조별예선부터 여러 차례 MVP를 수상한 후 대회 최우수선수상까지 차지한 해원중의 주장 이재원 선수는 “작년에 예선 탈락했었고 올해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도 선생님들께서 잘 지도해주셔서 준비를 잘할 수 있었다”며 “주장으로서 친구들에게 쓴소리도 했는데 잘 따라주어 고맙고 응원 와 준 친구들과 부모님, 선생님들께 모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수학여행, 수련회를 못 갔는데 이런 즐겁고 뜻깊은 대회를 통해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라며 “또한, 우승해서 해외연수를 가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출범 20년째를 맞이하는 미들스타리그는 인천 지역 청소년들의 축구 저변 확대와 축구로 건강한 청소년 문화를 만들기 위해 시작된 인천 구단의 유서 깊은 지역 밀착 활동 사업이다. 올해는 인천 관내 중학교 49개교가 참가해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신아일보] 인천/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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