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아트홀, '녹지 품은 대규모 공연장'으로…정비계획 변경안 가결
호암아트홀, '녹지 품은 대규모 공연장'으로…정비계획 변경안 가결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11.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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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통합청사는 유적전시관 규모 확대키로
서울시 중구 호암아트홀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시 중구 호암아트홀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 호암아트홀이 녹지를 품은 대규모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매장 문화재가 발견된 종로구 통합청사 사업지에는 지하 1층 유적전시관 규모를 확대하고 서초구 내곡동 1-658번지 일대에는 경관녹지 5곳을 조성해 자연경관 회복을 꾀한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가 서울시 중구 순화동 7번지 '서울역-서대문 1·2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지구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지는 서소문역사공원과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사이에 있는 호암아트홀이다.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났고 담장과 옥외주차장으로 둘러싸인 폐쇄적인 구조로 도시 공간을 단절시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통과된 정비계획안에 따라 개방형 녹지 도입과 문화인프라·정비기반시설(도로) 제공 등을 통해 용적률 1040.2% 이하를 적용한다. 

해당 지구에는 업무시설과 문화·집회 시설, 판매시설 등을 조성한다. 지형차를 고려해 지면과 접하는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에는 가로 활성화를 위한 판매시설을 배치해 외부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계한다.

기존 647석 규모 다목적 공연장을 확대 개편해 세계적 수준 음향성능을 갖춘 1200석 규모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조성한다. 또 서소문 일대 개방 공간 통합기획을 통해 서울광장 크기 개방형 녹지를 만든다.

서울시 종로구 통합청사 건립사업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시 종로구 통합청사 건립사업 위치도. (자료=서울시)

이날 도계위는 '종로구 통합청사 건립사업 정비계획 변경안'도 조건부 가결했다. 

대상지인 종로구 수송동 146-2 일대는 종로구청과 종로소방서가 있는 곳이다. 소방합동청사와 종로구 행정복합청사를 통합 건립한다. 

대상지는 문화재 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사복시 터로 추정되는 매장문화재를 발굴했다. 발굴 유구에 대한 보존이 필요하다는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를 반영해 용적률 등 건축계획을 일부 조정하고 지하 1층 유적전시관을 기존 1861㎡에서 3196㎡으로 확대한다.

이번 계획 변경에 따라 통합청사 설계는 내년 6월, 공사는 2027년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1-658번지 일대 경관녹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1-658번지 일대 경관녹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1-658번지 일대 도시관리계획안'도 이날 도계위 문턱을 넘었다. 

해당 지역은 개발제한구역 내 자원순환시설과 폐기물 적치 등으로 자연경관이 훼손된 곳으로 향후 2만1170㎡ 규모 경관녹지 5곳을 조성해 훼손된 녹지를 복원할 방침이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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