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가족들 예루살렘까지 행진… "정부, 석방 노력하라"
인질 가족들 예루살렘까지 행진… "정부, 석방 노력하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1.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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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간 이스라엘인들의 가족들이 이스라엘 정부에 인질 석방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행진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인질 가족들이 이날 텔아비브 박물관 광장에서 예루살렘에 있는 베타민 네타냐후 총리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했다고 연합뉴스가 영국 일간 가디언의 말을 빌려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는 과정에서 인질 240여명을 끌고 갔다.

이스라엘은 임시 휴전 조건으로 인질 전원 석방을 내걸었다. 이스라엘 정치권은 미국, 카타르 중재로 이뤄진 하마스와의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고 앞으로 3일 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질 가족들은 행진에서 납치된 가족의 사진이 담긴 티셔츠를 입거나 포스터를 들고 히브리어로 "지금"을 뜻하는 "아크샤브"를 외치며 이스라엘 총리와 전시내각, 의회에 석방 협상에 적극 간섭할 것을 촉구했다. 

행진에 참요한 유발 하란은 "7명이나 되는 친척이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다"며 "지난 39일간 사랑하는 가족들의 석방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면서 이제는 마냥 앉아서 기다릴 수는 없으며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살아있는지, 제대로 음식물을 공급받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면서 결정권자들이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64km가량 행진해 18일 예루살렘에 도착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