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하마스, 병원을 군사작전거점으로 이용… 전쟁범죄"
백악관 "하마스, 병원을 군사작전거점으로 이용… 전쟁범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1.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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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과 일부 병원을 군사작전거점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샌프란시스코행 기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등에서 군사작전 계획을 세우고 인질을 숨겨놨다며 이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는 "하마스는 알시파 병원을 군사작전 거점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정보를 갖고 있다. 그들은 그곳에 무기를 저장하고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고한 사람들이 있는 병원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것을 보기를 원치 않는다"며 "하마스의 이런 행위가 민간인을 보호해야 하는 이스라엘의 책임을 경감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 진행 상황도 언급했다. 커비 조정관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이 역내 카운터 파트들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가 하마스에 혜택을 주는 휴전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군이 추진하고 있는 인도적 교전 중단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터널을 갖고 있다. 그곳에 무기를 비축하고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