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박민 사장 취임 이후 KBS 점령 작전 일사천리… 당장 그만둬야"
홍익표 "박민 사장 취임 이후 KBS 점령 작전 일사천리… 당장 그만둬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1.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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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보도 프로그램 앵커, 시청자에게 인사도 못 하고 교체"
"편성 규약·단체협약 위반 행위 잇따라… KBS 무참히 유린"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4일 박민 KBS 사장 취임 이후 프로그램 폐지 및 앵커·진행자 교체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민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KBS 점령 작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 같다"며 "진짜 군사 쿠데타를 방불케 한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박민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KBS TV 9시 뉴스와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등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앵커와 진행자가 시청자한테 인사도 못하고 그대로 교체됐는데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무슨 불법 행위를 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를 제외하곤 이런 경우가 없다"며 "박 사장 취임 첫날, 보도· 시사교양·라디오 총괄 책임자 5명이 물갈이돼 지금 현재 공석인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박 사장 취임 이후 프로그램 폐지와 진행자 교체가 편성 규약 및 단체협약 위반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정권의 낙하산 사장이라고 오직 정권에 충실하며 KBS를 이렇게 무참하게 유린해도 괜찮다는 것인가"라며 "방송은 국민의 것이지 권력의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자신의 권력, 방송 장악 시나리오가 성공하는 것 같지만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다. 법적, 정치적 책임은 물론이고 역사적 심판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며 "박민 사장은 지금이라도 그만두는 게 자신한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