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G7이야말로 평화 파괴자"… 북핵 규탄 공동성명에 반대
북 "G7이야말로 평화 파괴자"… 북핵 규탄 공동성명에 반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1.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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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019년 러시아에서 열린 '비확산회의 참석' 당시의 조철수 미국 국장(현 국제기구국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자국의 핵·미사일 개발을 비판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공동성명을 규탄했다.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13일 기자와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14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G7 외교장관들은 7~8일 일본 도쿄에서 회의를 열어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조 국장은 "G7이 극소수 국가들의 이익집단"에 불과하다며 "현 국제적 위기를 산생, 조장시킨 G7이 자주적 주권 국가들을 향해 횡설수설하는 것 자체가 공정과 공평을 지향하는 국제사회에 대한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에 대해 "한반도에서 '워싱턴선언' 등 각종 핵대결 정책들을 조작하고 '핵 3축'으로 불리우는 전략핵잠수함,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핵전략자산들의 상시배비를 다그치면서 정세를 핵전쟁 접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에 대해서도 "국제평화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태평양상에 독성물질이 다량적으로 함유된 핵오염수 방류를 끝끝내 강행함으로써 국제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말썽군"이라고 했다.

나머지 G7 국가에 대해서도 "국제평화와 안전에 적지 않은 해를 끼친 수치스러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G7이야말로 세계 도처에서 불신과 갈등, 대결과 무력 충돌을 부추기고 확장하는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 유린자들의 대결집단"이라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