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병원 공격 문제 삼아 인질협상 중단"
"하마스, 병원 공격 문제 삼아 인질협상 중단"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1.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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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알시파 병원 공격을 문제 삼아 인질 석방 협상을 중단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선제공격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인 등 인질 230여명을 끌고 갔다.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해 융단 폭격하며 인질 전원 석방을 휴전 조건으로 내걸었다. 

미국과 카타르는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시 교전 중단을 촉구하며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인질 석방 협상을 중재해 왔다. 

10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로 붙잡혀간 인질들 중 민간인 100여명을 모두 석방하는 방안을 놓고 하마스와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을 연일 공습하고 있다며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 알시파 병원은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으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병원 지하 벙커에 은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알시파 병원에 있는 의료진과 환자 수천 명이 피해를 봤다.

알시파 병원을 무차별 공격한다는 비난이 일자 이스라엘군은 공격 사실을 부인하면서 이날부터 병원 직원과 환자 등 민간인들의 대피를 돕겠다고 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