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내년도 예산안 12조6078억원 편성
경북도, 내년도 예산안 12조6078억원 편성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3.11.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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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보조금 증액으로 올해 대비 4.4% 증액...도의회 제출

경북도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5,257억원(4.4%) 증가한 12조 6,078억원으로 편성하고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 여건 악화로 지방세 880억원, 지방교부세 971억원 등 일반재원 세입예산이 올해보다 1,924억원 줄었으나, 지난 7월 집중호우, 태풍 카눈 피해 등 대규모 재해복구비와 정부의 복지 분야 지출 증가 등으로 국고보조금이 8,006억원(전년 대비 14.6%↑)이 증가하면서 전체 예산규모는 4.4% 증가했다.

국세 및 지방세 수입이 줄어드는 유례없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꼭 해야 할 일에는 과감히 투자’한다는 기조하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방채 발행 없이 예산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 증가액은 전년대비 국고보조금 증가 규모에도 미치지 않는 5,257억원에 그쳤다.

도는 지방채 발행 없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지방보조금 실국 실링제 실시, 성과평가 미흡 이하 사업 20~30% 감액, 3년 이상 지원 지방보조사업의 원점 재검토 등을 통해 714억원(12.6%)을 절감하였으며, 특히 자정 노력의 일환으로 업무추진비를 10% 절감했다.

신규 민간보조사업에 대해 민간평가위원 대면평가를 통해 선심성 보조금 지원사업을 엄격히 배제하고, 꼭 필요한 사업은 누락 없이 지원될 수 있도록 편성했다.

도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지방정부가 꼭 해야 할 일에는 과감히 투자한다는 기조하에 지방시대 선도모델 공유?확산, 모두가 행복한 경북, 경북의 성장엔진 미래산업 육성, 도민의 일상이 안전한 경북이라는 4개 분야에 중점 투자했다.

이철우 지사는 “호우피해 복구비 등의 국고보조금 교부로 전체 예산규모는 증가했지만, 유례없는 세수 부족으로 도가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이 줄어들어 재정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라며“어려운 여건에서도 아낄 수 있는 곳은 최대한 아끼고 약자복지, 도민안전, 민생경제 활성화, 지방시대 선도 등 꼭 필요한 곳에는 과감히 투자하여 보통이 성공하고 도민이 안심하는 지방시대 실현에 전(全)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가 제출한 2024년도 예산안은 도의회 상임위원회의 심의와 예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1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신아일보] 경북도/김용구 기자 

yg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