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사람] '대변인 보증수표'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
[주목! 이 사람] '대변인 보증수표'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1.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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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부 춘추관장-대변인 역임..탄탄한 언론네트워크와 신속한 업무 추진력 갖춰
국회 예결위 위원으로 강원지역 미래먹거리 마련 주력… 반도체 클러스터 등 추진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

'공보통'.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한 단어다.
박 의원은 '대변인 보증수표'다. 1994년 박찬종 전 의원 보좌역으로 정치권에 들어온 이후로 공보 분야에서 대활약을 해 왔다. 

박 의원은 2007년 제17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였던 안국포럼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에 큰 힘을 보탠 개국공신이다. 이명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팀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대변인을 맡아 대언론 최전선에서 일하며 '일 잘하는 정부'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인수위 시절 '노 홀리데이'를 선언하고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인수위에서 보낸 일화는 유명하다.

이명박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시작해 기자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는 춘추관장을 거쳐 대변인을 맡았다. 사실 대변인을 맡기 전 19대 총선 출마 제의가 들어왔지만, 대변인직을 선택해 이 전 대통령을 임기 말까지 보좌했다는 훈훈한 후일담도 있다. 

정당 생활에서도 뛰어난 공보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 소속이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바른정당 창당에 일조한 뒤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20대 대선 때에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보단 수석부단장과 공보실장으로 활동, '대선캠프 베테랑'의 면모를 선보였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정진석 비대위', '김기현 2기 지도부'에 이르기까지 수석대변인을 맡아 오랜 공보 능력을 여과 없이 발휘하고 있다. 온화하면서도 합리적인 성품으로 언론 네트워크가 탄탄하며, 과단성 있고 신속한 업무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그의 국회 입성은 화려한 이력에 비해 다소 뒤처졌다. 20·21대 총선 모두 자신이 학창시절을 보낸 강원 원주갑 지역구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들이켰다. 박 의원은 2022년 6월 당시 지역구 의원이던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강원지사 출마를 위해 직을 내려놓으면서 열린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박 의원은 지역을 위해 한국반도체교육센터 설립 예산을 30억에서 200억으로 증액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이와 더불어 강원도에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 근거·규정의 토대가 되는 '강원특별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 하는 등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박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강원지역의 핵심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원주지역의 폐수배출시설 설치제한구역 해제를 건의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원주는 1999년 10월 고시 개정에 따라 충북(음성) 지역과 함께 일부 지역이 폐수배출시설 설치 제한지역으로 확대 지정됐다”면서 “문제는 이 규제가 지역에 따라 제각각이고 시·군 간 형평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도하게 지정된 제한구역으로 인해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기업 유치도 어려워 경쟁력이 저하되는 상황이다. 하루빨리 제한지역을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