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美 추가긴축 우려 영향에 약보합…코스닥 800선 반납
[마감시황] 코스피, 美 추가긴축 우려 영향에 약보합…코스닥 800선 반납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1.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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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코스피는 10일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 영향으로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17.42포인트(p, 0.72%) 밀린 2409.6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이날 오전 전장보다 13.56p(1.69%) 내린 789.31에 장을 마치며 800선을 반납했다.

국내 증시가 약보합세를 나타낸 것은 간밤 파월 의장이 추가 긴축을 시사하는 발언 영향에 외국인 매수세가 축소된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2%대로 낮출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연준은 이러한 기조를 달성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하다면 연준은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추가 긴축 가능성도 열어놨다.

아울러 간밤 미국 30년물 국채 응찰률은 2.24배로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또 입찰자 수 역시 2021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10년물과 30년물은 전장 대비 각각 13.8bp(1bp=0.01%p), 15.4bp 오른 4.6300%, 4.7689%를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312억원, 547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1125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94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297억원, 57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대형주(-0.69%)와 중형주(-0.92%), 소형주(-0.75%) 모두 내린 가운데 보험업(0.81%)과 통신업(0.08%)만 강세를 보였다. 화학(-2.53%)과 철강금속(-1.75%), 섬유의복(-1.70%), 유통업(-1.65%), 전기가스(-1.13%) 등 나머지 업종은 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6.7원 뛴 1316.8원에 장을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과 파월 의장 매파 발언 여파에 하락했다”며 “달러 강세도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돼 코스닥은 800선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