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융권 가계대출 6.3조원↑…7개월 연속 증가
10월 금융권 가계대출 6.3조원↑…7개월 연속 증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11.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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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보다 증가 폭 확대…기저효과에 기타대출 증가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모두 늘면서 증가 폭도 전월 대비 대폭 확대됐다.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0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월 대비 기준 금융권 가계대출은 올해 1~3월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 2000억원 늘어난 것을 기점으로 5월 2조8000억원, 6월 3조5000억원, 7월 5조6000억원, 8월 6조6000억원, 9월 2조4000억원 등 지속 증가했다.

9월에는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10월 들어 다시 급증하며 증가 폭이 2.6배 확대됐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주담대는 10월 5조2000억원 늘었다. 전월(5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소폭 줄었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6000억원 감소했지만, 은행권에서 5조8000억원 불어났다.

9월에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3조3000억원 감소했던 기타대출은 기저효과로 인해 10월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를 지속했다.

10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8000억원)보다 더 많이 늘었다.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디딤돌, 버팀목 전세대출 등 정책성 대출 위주로 5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다만 정책모기지 공급속도 조절 등의 효과로 8월 이후에는 증가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1조원 불어났다. 이사철 이사비용과 기업공개(IPO) 등 일시적 자금 수요 때문에 신용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된 영향이다.

10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5000억원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감소 폭은 전월(2조5000억원 감소)보다 훨씬 좁아졌다.

업종별로 여신전문금융회사(7000억원), 보험(4000억원), 저축은행(1000억원)은 전월 분기말 상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 상호금융은 1조7000억원 줄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차주의 상환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대출이 이뤄지지 않도록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연내 발표 등 대출심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