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카메룬서 '분리주의 반군' 추정 괴한 공격…20명 사망·10명 부상
아프리카 카메룬서 '분리주의 반군' 추정 괴한 공격…20명 사망·10명 부상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1.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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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분리주의 반군의 공격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전날 새벽 4시께 카메룬 서남부 밈페시 에그베커 마을에 반군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들이닥쳐 가옥에 불을 지르고 주민들을 공격했다고 연합뉴스가 7일 알자지라 방송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괴한들의 이번 공격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사망자가 20명에 이르고 부상자도 10명으로 집계됐다. 15채의 가옥도 불에 전소됐다. 

아직 이번 공격의 주체가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현지 경찰은 영어권 분리주의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 중이다. 

카메룬은 프랑스어와 함께 영어를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영어는 전체 인구의 20%에 불과하고 다수가 프랑스어를 사용해 주민간 갈등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말 양측 주민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한 이후 영어권 분리주의자들이 2017년 서북부와 서남부 지역에 '암바조니아'라는 명칭으로 독립국을 선포하기도 했다.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은 이들을 유혈 진압에 나섰고, 이후 양측의 갈등은 더 깊어졌다. 

분쟁 전문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은 양측의 갈등으로 인한 공격과 보복 행위로 최소 6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100만명 이상이 세계를 떠돌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