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이사장 임기 내달 만료…후임 하마평 무성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기 내달 만료…후임 하마평 무성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1.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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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이후로 이사장 선임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기가 1달여 남짓 남은 가운데 후임 이사장에 관심이 쏠린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최훈 싱가포르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내년 총선 이후로 이사장 선임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취임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기는 다음달 20일로 만료된다.

이에 차기 거래소 이사장으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최훈 주싱가포르 대사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진복 수석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부산 동래구 3선 의원을 거쳤고, 20대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정무위원장 당시 한국거래소 지주사 전환법을 대표 발의하면서 업계에서는 관련 업무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수석은 부산 동래구청장을 지낸 바 있는데, 한국거래소 본사가 부산에 있다는 지역적 연고에 고려할 때에도 차기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

최훈 싱가포르 대사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바 있다. 최 대사는 지난 2016년부터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등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경제, 금융 등 방면에서 풍부한 경험을 축적해 왔다는 점에서, 그 역시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유력하다는 시각이 강하다.

일부에서는 한국거래소 본사가 위치한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도 차기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이 원장은 금융위 증권감독, 자본시장, 자본시장조사심의, 구조개선정책 등 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고, 2020년부터 올해 2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등 줄곧 자본 시장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만 올해 8월부터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을 맡고 있어 후임 이사장으로 올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사장 하마평과 관련해 “현재 나오는 하마평은 소문일 뿐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은 없는 상황”이라며 “그간 거래소 이사장에 금융위 출신 관료들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누가 후보로 나설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증권가에서 내년 4월 예정된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로 거래소 이사장 인선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총선 결과에 따라 이사장 후보가 달라질 수 있고, 후보추천위원회 구성도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