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서울 편입' 이슈 두고 서울시장-김포시장 첫 회동
'김포 서울 편입' 이슈 두고 서울시장-김포시장 첫 회동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1.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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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서울시 편입에 관한 공동 연구반 구성 합의
김병수 김포시장, 편입시 동반성장·시너지 효과 강조
오세훈 서울시장 "편입시 중요한 것은 시민의 의견"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경기 김포시장이 6일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가 공론화된 이후 처음으로 회동을 가졌다. 김병수 시장은 서울 편입시 동일권 생활의 두 도시간 동반성장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고 오세훈 시장은 "시민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서울·김포시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두 도시의 수장은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공동 연구반 구성에도 합의했다.

김병수 시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시청 내 집무실에 방문해 오세훈 시장과 약 4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함께 경기도가 남북으로 분리될 경우 김포는 어디에도 인접하지 못하고 '섬 아닌 섬'이 되는 상황이라며 지리적으로 가깝고 생활권이 밀접한 서울로 편입된다면 동반성장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서해안 항구 개발, 한강 활용 확대 등 김포시의 서울 편입 기대효과를 설명하고 지하철 5호선 연장, 수상교통 등 지역 현안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김 시장에게 정책 제안 차원을 넘어서 정밀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하는 것과 함께 김포시민이 우려하는 점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 시장은 면담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김포시의 서울 편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의견"이라며 "김포시민과 서울시민 모두의 공감대 형성과 동의를 바탕으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면담 후 취재진에게 "한강 하구까지 서울시가 진출해 해양시대를 열 수 있다는 것, 김포엔 아직 개발 가용지 많이 남아 있단 것을 (오 시장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 효과와 영향을 심층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두 도시간에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서울시는 시민의 삶의 질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해 서울은 물론 국가 경쟁력까지 높이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에정이다. 해당 TF에선 김포 외에도 구리 등 서울 편입 의사를 밝히거나 밝힐 예정인 지자체의 편입 등에 대한 통합적인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서울연구원을 비롯한 서울시 내외부의 전문가분들을 참여시킨 상태에서 심도 있는 분석을 시작하겠다"며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또 수도권의 경쟁력 측면과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 측면에선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지 공통적으로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