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여성·청년 띄운 與… 총선 대비 외연 확장 사활
수도권·여성·청년 띄운 與… 총선 대비 외연 확장 사활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1.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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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담당' 총선기획단, 수도권 6명 vs TK 1명
인요한 "비례대표 나이 30~40대 하향 의무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과 청년, 여성을 전면 기용하며 다양성 확보에 나섰다. '영남 기득권'이라는 기존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외연 확장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당 지도부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만희 사무총장(재선·경북 영천청동)을 위원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 구성을 의결했다. 

기획단은 이 위원장을 포함해 총 12명(원내 7명·원외 5명)으로 꾸려졌으며, 내년 1월로 예견되는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에 앞서 총선 준비 관련 실무 작업을 담당한다. 

인선 면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수도권 지역의 약진이다.

원내에서는 유의동·김성원·배준영·조은희 의원 등 총 4명이, 원외에서는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과 곽관용 경기 남양주을 당협위원장이 수도권에적을 두고 있다. TK(대구·경북) 소속은 '당연직'인 이 위원장이 유일하다.

국민의힘은 지난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김포의 서울시 편입' 등 수도권 민심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총선기획단 인선 가운데 절반가량이 수도권 인사로 채워진 것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여성은 3명, 청년은 2명이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치됐고, 여성과 청년이 배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여성·청년을 강조하며 당과 합을 맞췄다. 

인 위원장은 오는 8일 대구를 찾아 청년간담회를 갖고, 이튿날인 9일 혁신위 3호 안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안건은 '비례대표 연령 하한' 등 세대교체가 화두에 오를 전망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세대교체도 하고, 나라에 희망이 생기려면 청년들이 (정치권에) 들어가야 한다"며 "비례대표 나이를 내리는 것을 의무화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30~40대로 내려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위는 앞서 '통합'을 기치로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 '당원권 정지' 징계 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징계 취소, '희생'이라는 주제 아래 당 중진과 친윤계 의원들에게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권고하는 등 파격 안건을 제시한 바 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