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차기 총선 출마 암시… "비법률적으로 명예회복 나설 것"
조국, 차기 총선 출마 암시… "비법률적으로 명예회복 나설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1.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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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 비리·감찰 무마 의혹'으로 항소심 재판받고 있어
"총선서 200석 희망" 등 총선·현안 관련 입장 지속적으로 게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료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료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놓고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차기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6일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난 비법률적 방식으로 내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되지 않는가란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을 상대론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됐고 현재 항소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조 전 장관은 그동안 진행된 재판에 대해 "저희 가족 전체가 이제 도륙(屠戮)이 났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과정에서 나 또는 내 가족이 법률적인 차원에서 여러 가지 해명과 소명과 호소를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당연히 존중한다"면서도 "현행 법체계 내에서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의 소명과 해명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못했을 때 그 사람은 비법률적 방식으로, 예를 들어 문화적 방식, 사회적 방식 또는 정치적 방식으로 자신의 소명하고 해명해야 될 본능이 있을 거 같고, 또 그러한 것이 시민의 권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 김어준 씨가 '(출마)할 수도 있단 얘기인가'라고 다시 묻자 조 장관은 답을 하진 않았다.

최근 조 전 장관은 총선,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양한 범민주진보세력, 그리고 국힘 이탈 보수 세력까지 다 합해 200석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0석은 대통령을 탄핵 소추할 수 있는 의석수인데 윤석열 대통령을 겨낭한 게시글이란 분석을 받는다.

이 뿐만 아니라 이날엔 자신의 페이스북엔 김포의 서울 편입에 반대하는 여권 반응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는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가감없이 밝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