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시행기업 코로나 펜데믹 대비 38% 감소
재택근무 시행기업 코로나 펜데믹 대비 38% 감소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1.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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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기업 58% 재택근무 시행…2021 91.5%서 급감
재택 필요인원 선별·신청방식 61.9%로 가장 많아
매출 50대 기업 재택근무 시행 현황.[이미지=경총]
매출 50대 기업 재택근무 시행 현황.[이미지=경총]

국내 주요기업들이 코로나19 방역정책 완화로 재택근무 비중을 크게 줄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근로자의 반대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매출 5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58.1%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조사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앞서 경총이 매출액 100대 기업 대상으로 ‘재택근무 시행기업’을 조사한 결과 2021년 91.5%, 2022년 72.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시행한 적 있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 기업’은 38.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뤄진 코로나19 방역정책 완화에 따라 재택근무를 중단한 기업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기업들도 ‘필요 인원을 선별하거나 개별 신청’(61.9%)하는 방식을 가장 많이 채택하고 있었다.

재택근무 방식으론 ‘교대 순환형’과 ‘부서별 자율 운영’이 각각 19%로 나타났다. 2021년 조사 당시 ‘교대순환형’이 58.7%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경총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이 종식되면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교대로 시행하는 방식이 축소되고 재택근무가 필요한 인원을 선별 또는 신청을 받아 필요에 따라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방식이 주된 형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 축소‧중단 과정에서 근로자가 반대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반대가 거의 없었다(50.0%)’는 응답이 많긴 했지만 ‘강한 반대가 있었다’는 응답(10%) 포함 반대가 있었다는 응답도 46.7%에 달했다.

“재택근무 확대 전망”에 대한 견해를 묻는 설문에서 응답자의 64.5%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답했다. 이어 ‘코로나19 이전보다는 확대될 것이나 제한적일 것’ 25.8%,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확산될 것’ 9.7% 순으로 조사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코로나19로 크게 확산되었던 재택근무가 현저히 축소되면서 이제 ‘방역과 업무 수행’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아직은 재택근무가 대면근무를 대체하기 보다는 업종, 직무, 근로자 여건 등에 따라 선별적으로 채택되는 제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