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 대통령 양아들 이인수 박사 별세…4·19 묘역 참배 두 달만
이승만 전 대통령 양아들 이인수 박사 별세…4·19 묘역 참배 두 달만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1.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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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가 4·19 묘역 참배 두 달만인 1일 별세(향년 92세)했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이인수 박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박사는 이 전 대통령의 종친 신분으로, 1961년 이 전 대통령의 양자가 됐다. 이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박사는 1991∼1993년 명지대학교 법정대학장을 역임했으며, 1996년부턴 이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에서 활동했다.

지난 2011년 4·19 혁명 희생자 묘역에 참배하고 사과문을 낭독하려던 이 박사는 희생자 단체 측의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이 전 대통령 유족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9월1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4·19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성명을 낭독했다.

참배 당시 이 박사는 “저는 이승만 대통령의 아들로서, 63년 만에 4·19 민주 영령들에게 참배하고, 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 자리를 빌어 4·19 혁명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오늘의 참배가 국민 모두의 통합과 화해를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박사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에 엄수되며 장지는 충청북도 국립괴산호국원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