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금리동결·원유재고 감소에 하락…WTI 0.72%↓
[국제유가] 美 금리동결·원유재고 감소에 하락…WTI 0.72%↓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11.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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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종가, 8월28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미국 기준금리 동결과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3거래일째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WTI는 전장보다 0.58달러(0.72%) 내린 배럴당 8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종가는 8월28일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39달러(0.46%) 낮은 배럴당 84.6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종가는 지난달 6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 주목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했다. 9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금리 동결이다.

이날 연준 금리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정책 성명에도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이 금융 환경 긴축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은 고금리 환경이 가져오는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연준의 금리동결 등 영향으로 달러는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6.825 근방에서 거래돼 전날보다 0.14% 상승했다.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돼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해외 트레이더들의 원유 수요가 억제된다.

미국 원유재고가 늘어난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7만3000배럴 늘어난 4억2189만3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50만배럴 증가를 상회한 수준이다.

휘발유 재고는 6만5000배럴 늘어난 2억2352만2000배럴을, 디젤과 난방유 재고는 79만2000배럴 감소한 1억1129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5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과 난방유 재고는 19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