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 헤어진 남동생, 대구중부경찰 도움으로 찾아
45년 전 헤어진 남동생, 대구중부경찰 도움으로 찾아
  • 김진욱 기자
  • 승인 2023.10.31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상자 남동생 윤○○씨(77세, 좌측) / 신고자 윤○○씨(86세, 우측). (사진=중부경찰서)
대상자 남동생 윤○○씨(77세, 좌측) / 신고자 윤○○씨(86세, 우측). (사진=중부경찰서)

대구중부경찰서 도움으로 45년 전 헤어진 동생을 찾았다는 미담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중부경찰서는 약 45년 전 미국으로 이민 간 이후, 국내 거주하던 남동생과 연락이 두절돼 생사가 궁금하다는 방문 신고를 접수, 적극적인 탐문수사로 대구 수성구에 거주 중인 남동생의 소재를 파악해 재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31일 전했다.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윤◯◯(86세, 남)씨는 오랜 세월을 고민하다가 국내에 거주 중인 남동생(윤◯◯, 77세)을 찾고자 약 1주일 전 국내 귀국해 대구중부경찰서를 찾았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 동생의 성명 외 다른 단서는 없는 상황이었다. 중부경찰서 실종전담팀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햇고 통신수사·주민조회 등으로 대상자(남동생)의 현 주소지를 특정하고 주소지 방문해 남동생을 만나 가족관계임을 확인하는 등 신고접수 약 1시간 만에 소재를 확인했다.

약 45년 만에 중부경찰서 실종전담팀 사무실에서 형제간 재회하게 됐다.

윤○○씨의 남동생은 “오래전 형이 미국으로 이민 가서 연락을 못하고 지냈는데 이렇게 연락이 와 반갑다.”고 말했다.

신고자인 윤◯◯씨는 “고령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가족들을 찾을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큰 결심을 하고 귀국해 신고했는데 이렇게 출국 전 동생과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부모님 산소도 찾아뵐 수 있게 됐다. 경찰에 감사하다”며 큰 웃음을 지었다.

대구중부경찰서 형사과장(경정 유동호)은 “오랫동안 생사를 모르던 가족이 극적으로 상봉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이 과정에서 도움을 드리게 되어 너무나 보람된다”라고 밝혔다.

gw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