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한미일 안보 경제 협력 기반으로 우리 역할 강화"
윤대통령 "한미일 안보 경제 협력 기반으로 우리 역할 강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0.3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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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한미 70년 맞아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 구축"
"일본과 경제협력 활기 띠기 시작… 중국과는 더 많은 교류 혜택 누릴 듯"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구축한 한미일 안보 경제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3국 간 첨단 기술 협력을 심화하는 동시에, 인태지역과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의 전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내년도 시정연설에서 "튼튼한 안보는 경제의 초석"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면서,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했다"며 "한미 '핵 협의 그룹(NCG)'을 가동해 동맹의 확장억제력 수준을 격상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안보, 경제, 첨단 기술, 정보, 문화를 망라한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을 구축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에서 긴밀히 작동하는 한미 경제 안보 협력 메커니즘은 우리의 위기 관리 능력을 더욱 튼튼하게 할 것"이라며 "반도체, AI, 우주와 같은 첨단 분야의 전략 동맹은 우리 기업과 국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양국의 경제협력과 비즈니스가 이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은 반도체 소재의 수출규제를 해제했고 한일 간 화이트 리스트가 복원됐으며 통화 스와프도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한일 양국을 오간 방문객 수가 역대 최대치인 연간 1000만명 수준에 근접한 것은 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 우호와 교류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중국과 대화를 통한 관계회복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과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9월, 각각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총리를 만나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서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8월부터는 중국으로부터의 단체관광이 재개돼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중국과 호혜적인 협력을 지속하면서 양국 기업과 국민들이 더 많은 교류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두고 우리 국민과 기업이 뛰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 달려갔다"면서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93개국과 142회의 정상회담을 한 점을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