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나진항서 나흘 단위로 선박 입항 포착… 무기거래 의심"
"北나진항서 나흘 단위로 선박 입항 포착… 무기거래 의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0.3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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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가 계속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상업 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27일 나진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말을 빌려 밝혔다. 

사진에는 나진항 부두에 약 105m 길이의 선박이 새롭게 정박된 모습이 포착됐다. 19일, 23일에 이어 다시 부두에서 선박이 발견된 것이다. VOA는 러시아에 제공할 무기를 실은 선박이 나흘 단위로 입항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1000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했다며 나진항에 러시아가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NSC가 공개한 사진에는 러시아 선박이 지난 9월7일부터 10월1일 사이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러시아 동부 두나이로 이동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를 들어 NSC는 지난달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하기 전부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8월 말 이후 이달 초까지 최소 6차례의 해상 무기 운송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나진항에서 선박이 포착되는 것으로 볼 때 무기 운송은 현재까지 6차례 이상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러는 무기 거래를 부인하고 있다.

VOA는 "이를 모두 무기 거래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백악관이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곳에서 계속 이런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