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리스크에도 급락세…WTI 3주 만에 최저
[국제유가] 중동 리스크에도 급락세…WTI 3주 만에 최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10.3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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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전장 대비 3.78% 낮은 배럴당 82.31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분쟁이 확전 양상을 보임에도 원유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되면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WTI는 전장보다 3.23달러(3.78%) 내린 배럴당 8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종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5일 이후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85달러(3.20%) 낮은 배럴당 86.3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종가는 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은 날로 악화하고 있으나, 원유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물이 출회됐다.

이스라엘은 사실상 지상전으로 여겨지는 '두 번째 전쟁 단계' 진입을 선언하고 작전 규모를 확대했다. 이에 이란은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하면서 분쟁 개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가 전면 침공 대신 주요 거점을 하나하나 장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등 전면전 양상을 보이지 않은 점은 시장의 불안을 줄였다.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신중론이 강화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원유 수요 전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주요 발표를 앞두고 보유량 조정을 위한 매물이 나오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