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품질평가 만족도…서비스 '개선'·콘텐츠 '다운'
유료방송 품질평가 만족도…서비스 '개선'·콘텐츠 '다운'
  • 송의정 기자
  • 승인 2023.10.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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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결과…음량수준·영상체감품질 '양호'
VOD 광고 시간·횟수, 셋톱박스 시작 시간 '증가'
'2023년도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년도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31일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23년도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에 따르면, 올해는 작년에 비해 채널 전환시간은 단축됐고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는 향상됐다. 또 음량수준과 영상체감품질은 기준을 충족해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VOD 광고 시간과 횟수는 다소 늘어났으며 콘텐츠 만족도가 소폭 하락하고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는 전체 18개 유료방송사업자가 제공하는 유료방송서비스를 대상으로 채널 전환시간, 음량수준 등의 정량적 항목과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 등 정성적 항목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는 2018년부터 매년 실시해 왔다.

유료방송사업자는 IPTV(KT, SKB, LGU+), MSO(LG헬로비전, SKB(CATV), 딜라이브, CMB, HCN), 중소SO (아름방송, 남인천방송, 충북방송, 광주방송, 금강방송, 푸른방송, 울산방송, 서경방송, 제주방송), 위성 (스카이라이프) 등이다.

이번에 진행된 품질평가에서는 종전 정량평가 시 100가구를 임차해 측정했던 것을 200가구로 늘렸다. 그 중 51가구는 실거주 가구를 방문·측정해 평가의 정확도를 높였다.

세부 항목별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채널 전환시간은 시청 중인 채널을 리모컨으로 변경 시 소요되는 시간으로 인접‧비인접 채널간 전환, TV 해상도간 채널 전환 등을 측정한 결과 채널 전환시간의 전체 평균은 1.42초로 전년도(1.48초)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최소 시간과 최대 시간 간의 차이는 IPTV 2.1초, MSO 1.6초, 중소SO 1.74초, 위성방송 3.26초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의 만족도는 전체 평균 63.7점으로 전년도(61.4점)에 비해 모든 사업자 유형에서 향상됐다. 서비스 단계별로는 설치(70.5점), A·S(70.9점), 변경(65.5점) 단계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고 해지 단계의 만족도(56.4점)가 상대적으로 낮으나 전년도(56.3점)와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실시간 방송 채널별 음량수준의 평균과 채널간 음량차이의 평균을 측정한 결과는 전체 사업자 모두 표준 음량기준을 충족했다. 또 이용자 평가단(2,476가구)이 각 가정에서 직접 평가한 영상 체감품질은 전체 평균 4.54점(5점 척도)으로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유료 VOD 한 편당 평균 광고 횟수는 0.51회, 광고 시간은 12.94초로 전년도(0.45회, 11.24초)에 비해서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년도부터 신규로 추가된 콘텐츠 만족도는 각 지표별 평균이 56.8점으로 나타났다. 평가항목 중 장르 내 콘텐츠 영상의 개수가 충분한지를 평가하는 영상 개수 항목은 모든 사업자 유형에서 유료 VOD가 무료 VOD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그러나 유료 VOD 비용 항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52.1점)를 보였다.

이외에도 대기모드 상태인 셋톱박스를 켠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시점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전체 평균 3.03초로 전년도(2.77초) 대비 0.26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IPTV를 제외한 SO, 위성방송 사업자들의 시작시간이 다소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올해의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는 정량지표 표본 가구수를 늘렸고 품질평가 발표 시기를 앞당기는 등 실용적인 품질평가가 되도록 추진했다"며 "평가 및 결과 공개를 통해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서비스 선택에 도움을 주고 유료방송 사업자 간에는 품질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유료방송 서비스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jung81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