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첫 기습 지휘’ 공중전 책임자 제거”
이스라엘 “‘하마스 첫 기습 지휘’ 공중전 책임자 제거”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10.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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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들, 항공대 수장 아셈 아부 라카바 제거”
“지하 표적 150곳 공습…레바논 헤즈볼라 시설도”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에서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사진=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에서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벌인 가운데 ‘하마스’의 공중전 책임자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또한 IDF는 사흘째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지상작전을 벌인 가운데 밤새 가자지구 북부의 지하 표적 150개를 공습했고, 레바논에 있는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군사시설도 공습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IDF는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하마스의 공중전 책임자인 아셈 아부 라카바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IDF는 “밤사이 IDF와 이스라엘 안보당국의 정보에 근거해 IDF 전투기들이 하마스 항공대 수장 아셈 아부 라카바를 공습했다”며 “아부 라카바는 하마스의 무인기(UAV)와 패러글라이더, 공중탐지 및 방공 책임자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10월 7일 가자지구 인근 지역에서의 대학살 계획에 참여했고, 테러리스트들에게 패러글라이더 침투를 지시했으며 IDF에 대한 드론 공격을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수천 발을 퍼붓고 패러글라이더 등을 동원해 마을 곳곳에 침투하는 등 대대적인 기습 작전을 벌였는데,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약 1400명이 숨졌고 220여 명이 인질로 붙잡힌 바 있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하마스 궤멸’을 선언하고 반격에 나서면서 3주간 공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27일까지 사흘 연속 규모를 키운 지상작전을 벌이고 있다.

또한 IDF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서 “밤사이 IDF 전투기가 가자지구 북부서 150개 지하 표적을 공습했다. 테러 터널, 지하 전투공간, 추가 지하 기반시설 등이 포함된다”며 “하마스 테러리스트 여러 명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DF는 각각의 텔레그램 게시물에 공습 모습을 담은 영상을 함께 게시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가자지구 지하에 광범위한 터널(땅굴)망을 구축하고 있어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가장 큰 난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IDF는 전투기들이 레바논의 헤즈볼라 군사 기반 시설을 공습한 사실도 함께 전했다.

IDF는 “어제(27일) 헤즈볼라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로켓포 발사를 시도했다. 이 로켓들은 시리아에 떨어졌다”며 “밤사이 대응으로 IDF 전투기들이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의 군사 기반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레바논의 무장단체로,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도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하면서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신아일보] 이승구 기자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