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3Q GDP 호조에도 기업 주가 부진에 하락…나스닥 1.76%↓
[뉴욕증시] 美 3Q GDP 호조에도 기업 주가 부진에 하락…나스닥 1.76%↓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0.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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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 호조에도 주요 기업의 주가 부진에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63포인트(p, 0.76%) 하락한 3만2784.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9.54p(1.18%) 내린 4137.23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225.61p(1.76%) 밀린 1만2595.61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3분기 GDP 성장률 발표를 안정적으로 소화했지만, 올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기업들의 부진에 영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분기 GDP는 4.9%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4.5%)와 전분기(2.1%)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2021년 4분기(7.0%)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분기 GDP 성장을 주도한 건 소비로, 전체 성장의 약 55%를 차지했다. 특히 상품과 서비스는 각각 1.1%p 1.6%p 성장하며 고금리, 고물가 상황을 견뎌냈다.

3분기 GDP 성장률 호조에도 주요 기업들의 주가는 부진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중동 리스크 확대로 광고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알파벳 주가는 2.55% 내렸다. 또 마스터카드는 3분기 실적 개선에도 10월 지출 추세가 둔화됐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는 5.62% 떨어졌다.

할리데이비슨은 출하량이 20% 줄어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5.62% 내렸고, 마텔(-7.61%)과 해스브로(-11.65%)는 시장 예상을 밑돈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영향으로 하락 폭이 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엇갈린 기업 실적과 경제 데이터를 소화하며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