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10개월 만에 2300선 붕괴…외국인 매도 압박 영향
[마감시황] 코스피, 10개월 만에 2300선 붕괴…외국인 매도 압박 영향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0.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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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코스피는 26일 10개월 만에 2300선을 반납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기술주 급락 여파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된 영향이다. 코스닥도 3%대 하락률을 나타냈고, 원·달러 환율 역시 22일 만에 1360원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4.09포인트(p, 2.71%) 떨어진 2299.08에 장을 닫았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300선을 밑돌며 마감한 것은 지난 1월 6일(2289.97) 이후 10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장 대비 37.35p(1.58%) 내린 2325.82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외국인 매도세 유입으로 2300 초반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오후 들어서 외국인 매도세 확대 영향에 2300선을 반납했다.

코스피가 2300선을 반납한 것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받았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9우러 신규주택판매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기물 국채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이에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13bp(1bp=0.01%p), 15bp 뛴 4.96%, 5.09%까지 올랐다.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으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0.3원 오른 1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오전 전장보다 3.7원 상승한 1353.4원에 개장해 1350원 중후반 부근에서 거래됐지만 장 마감 직전 1360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1360원대에 거래를 마친 것은 이달 4일(종가 1363.5원) 이후 22일 만이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26.99p(3.50%) 밀린 743.85에 장을 닫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3207억원, 1107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4779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728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259억원, 601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 압력이 3개월 연속 이어져 주력 업종의 주가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외국인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도체 업종을 순매도해 수급, 환율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