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알파벳 실적 부진·국채금리 상승 맞물려 하락…나스닥 2.43%↓
[뉴욕증시] 美 알파벳 실적 부진·국채금리 상승 맞물려 하락…나스닥 2.43%↓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0.2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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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주요 기업의 부진한 실적 발표와 국채금리 상승 여파 등이 맞물리며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45포인트(p, 0.32%) 하락한 3만3035.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0.91p(1.43%) 내린 4186.77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318.66p(2.43%) 밀린 1만2821.22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 24일 장 마감 직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부진한 실적 발표한 데 영향받았다.

알파벳은 3분기 매출 76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759억70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1.55달러를 기록하며 전망치(1.45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클라우드 부문 성장률도 22%를 기록하며 전 분기(28%) 대비 6%p 둔화됐다. 이에 알파벳 주가는 9.60% 밀리며 2020년 3월16일(-11.6%)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한 9월 신규주택판매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기물 국채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9월 신규주택판매는 75만9000건으로 전월보다 12.3% 증가했다. 이는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이며, 전월 수정치(67만6000건), 시장 컨센서스(68만건)을 상회했다.

주택판매가 늘어난 것은 주택건설업자들이 수요를 신규주택으로 유도하기 위해 구매자에게 금리 할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평균 가격 할인율은 6%로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시장 호조 영향으로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13bp(1bp=0.01%p), 15bp 뛴 4.96%, 5.09%까지 치솟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클라우드 부문 사업 실적 부진과 9월 신규주택판매 서프라이즈, 중동 지정학적 불안 등을 이유로 하락했다”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S&P500 지수 낙폭이 컸고 신규주택판매가 예상을 웃돌자 국채금리는 전반에 걸쳐 상승 압력이 나타나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