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지상전 준비 중… 하마스, 다 죽은 목숨"
네타냐후 "지상전 준비 중… 하마스, 다 죽은 목숨"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0.2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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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를 침공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5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전망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은 말할 수 없지만, 시점은 전시내각의 만장일치 합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상 공격 시점을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자를 제거한다는 목표로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작전을 세웠다. 지상전 실행을 위한 군 인력과 첨단 장비도 이미 모은 상태다. 개시만 남았다. 아르면 다음주로 예상된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민간인 피해가 커질 것이라며 만류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입장은 강경하다. 

네타냐후 총리는 "땅 위에 있든, 지하에 있든, 가자지구 안이든 밖이든, 모든 하마스 대원은 이미 죽은 목숨"이라며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 수천명을 사살했으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 시민들이 무기를 들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이 살인자들, 만행의 가해자들, '다에시'(이슬람국가·IS) 하마스로부터 대가를 받아낼 것"이라고도 피력했다.

또 이스라엘이 7일 하마스 첫 공격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10월7일은 우리 역사에 어두운 날이었다"며 "남부 국경과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일을 끝까지 파헤칠 것이며, 이 참사를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가 자국을 기습해온 것을 잊지 않기 위한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할 것이라고도 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